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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쓸고 간 자리엔 어김 없이 스크래치가 남아.

언제나 말들은 주변을 둥둥 떠다니지. 과잉된 말들엔 이제 속지 않아.

판단중지. 바람 없이 바라볼 거야.

이건 물러터진 다짐도, 미련한 약속도 아니야.

그냥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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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A에게서 온 종이 한 장으로부터.

 

B: 대작하면 말한다.

C: 말장난 사이에 흘려 말한다.

D: B한테만 말한다.

E: 참다 못 참으면 말한다.

F: 몬스터가 말한다.

G: 묻기 전에 말한다.

 

A는 B~G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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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 있는 자를 발견할 때 권력에의 의지도 발견했다. 그리고 봉사하는 자의 의지에서도 나는 주인이 되려는 의지를 발견했다.

약자가 강자를 섬기도록, 생명 있는 자는 보다 약한 자의 주인이 되려는 자기의 의지를 설득한다. 약자도 이 기쁨만은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보다 작은 자는 가장 작은 자에 대한 기쁨과 권력을 갖기 위해 보다 큰 자에게 헌신하는 것처럼 가장 큰 자도 권력을 위해 헌신하고 — 생명을 건다.

모험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죽음을 걸고 주사위놀이를 하는 것, 그것도 가장 큰 자의 헌신이다.

그리고 희생, 봉사, 사랑의 눈길이 있는 곳에는 주인이 되려는 의지도 있다. 이때 보다 약한 자는 샛길로 보다 권력 있는 자의 성과로 몰래 숨어들어가 — 거기서 권력을 훔쳐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비밀을 삶 자체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보라”하고 삶은 말했다.

“나는 항상 자기 자신을 초극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대들은 이것을 생산에의 의지, 또는 목표, 보다 높은 것, 보다 멀리 있는 것, 보다 다양한 것에의 충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한 가지 일이며 동일한 비밀이다.

나는 이 한 가지 일을 단념하기 보다는 오히려 몰락할 것이다. 그리고 정녕 몰락이 일어나고 낙엽이 질 때, 보라, 삶은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권력을 위해서!

내가 투쟁, 생성, 목적 그리고 여러 목적 사이의 모순이 되어야 한다는 것, 아, 나의 이런 의지를 간파하는 자는 내 의지가 얼마나 구부러진 길을 가야 하는가도 간파하리라!

내가 무엇을 창조하든, 그리고 내가 그것을 얼마나 사랑하든 — 나는 곧 내가 창조한 것과 내 사랑의 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내 의지가 그렇게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식하는 자여, 그대도 나의 의지의 오솔길이며 발자국이다. 정녕 나의 권력에의 의지는 그대의 진리에의 의지조차도 발로 삼고 걸어간다.

진리를 향해 생존에의 의지라는 말을 쏜 자는 물론 진리를 적중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의지는 —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욕구할 수 없고, 한편 이미 현존하는 것은 새삼스레 생존을 욕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삶이 있는 곳, 거기에 의지도 있다. 그러나 삶에의 의지가 아니라 — 나는 그대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 권력에의 의지다!”

일찍이 나에게 삶은 이렇게 가르쳤다. 그리고 나는 이 가르침을 바탕으로, 그대들 최고의 현인들이여, 그대들에게 그대들의 마음속에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주리라.

정녕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무상하지 않은 선과 악 —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언제나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다시금 초극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들 평가하는 자들이여, 선과 악에 대한 그대들의 평가와 말로써 그대들은 폭력을 휘두른다. 그리고 이것이 그대들의 숨겨진 사랑이며 그대들의 영혼의 광휘, 전율, 범람이다.

그러나 그대들의 가치로부터 보다 강한 폭력, 새로운 초극이 자라난다. 이것에 의해서 알과 알 껍질이 부서진다.

그리고 선과 악의 창조자가 되어야 하는 자는 정녕 우선 파괴자가 되어 여러 가치를 부숴버려야 한다. 이렇게 최고의 악은 최고의 선에 속해 있다. 그러나 최고의 선은 창조적인 선이다.

그대들 최고의 현인들이여, 비록 이렇게 말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오직 이에 대해서만 말하자. 침묵은 더 나쁘다. 감추어진 모든 진리는 독을 갖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진리에 의해 부서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숴버리자! 아직도 지어야 할 집이 허다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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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전, 갤러리 스케이프, 2013·1·18

"인간의 얼굴에서 눈은 감정을 드러내는, 감출 수 없는 치명적 부위다. 세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내보이는 눈, 그래서 너무 많은 시간과 그 시간의 양만큼 눌린 기억과 상처를 간직한 눈을 본다는 것은 좀 슬픈 일이다. 얼굴이 아니라 눈이 결국 내면이랄까, 마음과 정신, 굴곡 심한 사연과 주름 잡힌 상처의 결들을 찰나적으로 보여주다 멈춰있다. 보는 이들은 그 눈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강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보는 이를 마냥 빨아들일 것도 같다. 그것은 깊고 신비하고 공포스러운 구멍이다. 자궁 같은 눈, 텅 빈 구멍 같은 눈이다. 바라보는 자는 시선이고, 바라보여지는 자는 눈이다. 이 그림 앞에서 나는 부득불 눈이 된다. 하나의 대상으로 자꾸 얼어붙는다. 그러나 나를 그윽하게 굽어보는 저 눈, 하늘에 떠있는 별이 있어 고독하지 않다. 머리에 떠 있는 별을 보아야 하는 시간이다. 겨울의 깊고 추운 밤이 무척이나 긴 나날이다."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11212108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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