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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쓸고 간 자리엔 어김 없이 스크래치가 남아.

언제나 말들은 주변을 둥둥 떠다니지. 과잉된 말들엔 이제 속지 않아.

판단중지. 바람 없이 바라볼 거야.

이건 물러터진 다짐도, 미련한 약속도 아니야.

그냥 그런 거야...